루씨아팩 다시 나온다는 말에 지난 스티커 모으기 쿠폰도 생각나고 ㅎㅎ
이게 벌써 4년이나 됐다는 말에 놀랐어요.

요즘 보통 한 박스에 다섯 개 들어 있는 팩들만 보다가,
상큼한 디자인 안에 7개나 들어 있는 걸 보고 1차 득템의 기운을 느끼고
씻고 나와서 팩을 착 올렸는데

1. 밀착력 우주 최고
2. 에센스가 남아 돔 (엄청 많아서 몇 미린지 확인함)
3. 에센스가 이렇게 많은데 떼고난 후 흡수가 잘 됨
(끈적이지 않고 다음 기초도 쏙쏙 먹음)
4. 즉각적으로 피부가 환해짐

이런 것들이 당장에 느낄 수 있는 장점이었어요.
특히 얼굴에 착 붙는 게 너무 좋았어요. 너무 오래 돼서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예전에도 이렇게 야들야들 얇고 밀착력이 우주최강이었나요? 더 좋아진 것 닽아요 ㅋㅋ

저는 마스크팩을 너무 자주 하면 오히려 트러블이 나는 피부인데
이건 부담이 없어요. 팩 안에 에센스가 넘쳐나는데 부담이 없음 ㅎㅎ
하고나서 얼굴 번쩍번쩍하게 해 주는 팩들 많잖아요. 근데 사실 이거 그때 뿐인 거 우리 다 알지 않나요 ㅎㅎ 잘 때 베개에 묻는 것 같은 그런 기분, 베개에 있던 먼지가 내 얼굴에 다 붙을 것 같은 그런 끈적함 ㅠㅠ 그런 게 없는 게 좋았어요.

제가 무수한 마스크팩을 여기저기서 사다 쓰면서 (실제로 sns에서 핫한 마스크팩 약 20종이 박스째로 화장품 보관함에 들어 있어요ㅠㅠ) 느낀 게 뭐냐면,
붙였을 땐 광도 나고 수분이 충전이 되는 느낌인데, 나이가 서른 중반이 넘어가서 그런가 아침에 일어나면 그 수분 다 날아가고 너무 건조해진다는 거예요.
요즘 날이 추워지니까 더더더욱 그렇고요. 다음 날 피부 상태 좋으라고 전 날 팩도 하고 그런 건데 일어나 보면 ㅋㅋ 1도 소용이 없더라고요.
근데 루씨아팩은 아침에 일어나도 수분감이 느껴져요.
손가락으로 볼을 눌러 보면 푸석하지가 않고 쫀득쫀득한 그런 거.

** 첨부한 사진은 어제 루씨아팩하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찍은 사진이에요.
번쩍번쩍한 광은 아니지만 밤을 지내고도 수분이 남아 있는 게 보이시려나 ㅎㅎ

그리고,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성분이 정제수가 아닌 것도 저는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. 돈 주고 물에 젖은 시트 사는 기분 아니라서요 ㅎㅎ
얼굴에 난 좁쌀 몇 개가 한 번 사용으로 전부 들어가고 그런 건 처음부터 바라지도 않았어요. 꾸준히 쓰다 보면 차차 나아지겠죠.

아무리 많은 종류로 마스크팩 쌓아놔도 오늘 마스크팩 뭐 하지? 싶을 때 가장 먼저, 제일 자주 손에 잡히는 건 따로 있지 않나요?
루씨아팩은 그런 팩인 것 같아요. 피부 예민할 때나 아닐 때나 부담 없이 내 얼굴에 올릴 수 있는 팩이요 ㅎㅎ 부담 없다는 게 만만하다는 게 아니라 ‘편안한’ 그런 느낌이에요.

마스크팩 한 장으로 피부미인이 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아마 없으실 거예요. 그래도 꾸준히 쓰면 내 피부가 좀 더디게 늙고, 좀 더 매끈하게 나이 먹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 정도는 있거든요. 루씨아팩 꾸준히 쓰면서 그렇게 나이 먹고 싶네요. 감사해요 다시 만들어 주셔서!